MBC 표준FM <신동호의 시선집중> 3부 "집중인터뷰"에 출연했습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8월 10일 오전 6시 15분
* 방송 내용 : 이희호 여사 방북...의미와 남북관계 전망은?
☎ 신동호 >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진행됐던 이희호 여사의 방북일정이 이제 모두 마무리가 됐는데요. 당초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내용, 그리고 향후 남북관계까지 짚어보려고 하는데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연결합니다. 남성욱 교수님!
☎ 남성욱 > 네, 안녕하십니까?
☎ 신동호 >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시 초미의 관심사가 과연 김정은 제1위원장과 이희호 여사의 만남이 이뤄질 것인가 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되지 않았습니다. 불발된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시는지요?
☎ 남성욱 > 일단 당국간 메시지를 가지고 가지 않은 사전에 이제 우리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 개인자격으로 가는 거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개인자격으로 온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남북관계 개선이나 본인의 이해득실에서 한마디로 바람직하냐의 고심 끝에 결국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저희가 축구경기를 보러갔는데 주전을 빠진 경기를 본 느낌이고 파리에 갔는데 에펠탑을 보지 못한 뭔가 아쉬움이 굉장히 남는 방북으로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 신동호 > 그렇다면 당초 이희호 여사를 초청했을 때는 우리 당국의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올 것으로 그렇게 예측 또는 기대를 했다는 말씀이시네요?
☎ 남성욱 > 왜냐하면 6.15 공동선언을 만들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이시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단순한 개인 초청 플러스 6.15 공동선언의 복원이라는 데서 남북관계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는다고 그럴까요. 새로운 관계개선을 하는 그런 계기로 삼으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복안이 있었는데 그 복안이 본인들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음으로써 면담이 불발됐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신동호 > 자, 이것은 다시 말해서 뭔가 북한 측에서는 이번 이희호 여사의 방북을 통해서 급속도로 냉각된 남북관계의 어떤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는데 그 격이라든가 내용적인 측면에 있어선 그런 변곡점으로 삼기에 미흡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군요.
☎ 남성욱 > 남측 방북의 메시지를 갖지 않은 이희호 여사의 김정은 면담 불발은 평양 순안공항부터 예측이 됐습니다. 사실 대남관계에 서열 3위라고 하는 맹경일 부부장급이 나옴으로써 이거 면담이 어렵겠다 라는 메시지를 느꼈고요. 왜냐하면 최소한 김양건 정도가 나와야지 김정은 면담을 성사를 앞두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텐데 북한은 이희호 여사가 김포공항을 출발할 때부터 이건 면담을 하지 않겠다 라는 방침을 정하고 각종 뭐 의전에 있어서 격을 낮췄던 것으로 봅니다.
☎ 신동호 > 바로 이 부분인데 이제 이희호 여사가 아흔셋의 고령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을 찾았는데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맹경일 아태위 부위원장 정도가 영접했다, 이런 여러 가지를 놓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외교적 결례 아니냐, 이런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이게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 남성욱 > 예, 초청 당사자가 김정은으로 돼 있기 때문에 초청을 했으면 특히 고령의 이희호 여사를 면담을 하는 것이 남북관계라든가 외교적 차원에서 맞지 않느냐 라는 지적을 저희가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북한입장에서는 이희호 여사를 초청하는데 다목적 아마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조문에 대한 답방형식의 예의표현도 있었고요. 이것을 넘어서 한 1년 반 이상 지금 남북대화가 중단되고 있는데 그것을 다시 자신들의 어떤 의도대로 회복시켜보려고 그런 복안들을 갖고 있었는데 뭐 철저하게 출발 전부터 개인자격이라는 보도가 나옴으로써 북한 입장에서는 일단 뭐 초청은 하되 환대를 하고 각종 의전에 있어서 일단 김정은 면담은 어려운 그런 이중 전략을 구사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 신동호 > 우리 정부가 이번 기회를 활용할 수도 있었을 법한데 그렇지 않았던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 남성욱 >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곤욕스러운 면이 있죠. 6.15 공동선언의 당사자였던 김대중 대통령의 이희호 여사께서 방북을 하는데 메시지를 만약에 전달한다면 남북이 이게 간접대화를 하는 민간인을 사이에 두고 간접대화를 하는 것은 정부의 기조에 맞지 않는다. 대화는 어떤 형태든 당국간 대화를 하는 것이 맞고 김정은의 초청으로 방북을 하는 상황에서 중간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정확하게 전달되고 얼마나 정확하게 수용하느냐, 그래서 과거부터 정부간 대화에서 민간을 3자로 하는 대화에는 정부가 소극적이었다고 봤고 이번에도 단순초청, 단순방문으로 결론을 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신동호 > 향후 북한의 행보는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 남성욱 > 일단 이제 광복절이 코앞에 왔죠. 그것이 끝나면 이제 UFG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이 있고요. 10월 10일 당창건 70주년이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경색으로 흐를 일정이 딸려 있죠. 그래서 일단 북한 입장에서는 뭐 광복 70주년의 독자노선을 강조하면서 대남 강경기조를 아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신동호 > 중국이 항일승전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게 될 것인가, 이것도 외교적으로 봤을 때 상당히 관심사인데 남 교수님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남성욱 > 오늘 언론보도에서 긍정적 검토가 주류를 이룬다 라는 것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 9일 날 모스크바에는 방러를 하지 않았는데 중국은 조금 더 모스크바보다는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뭐 한중관계를 돈독히 하고 또 북한에 대한 어떤 압박을 하기 위해서 참석하는 것이 좀 더 바람직하다 라는 계산을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 신동호 > 교도통신의 보도이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미국 정부에서 이 박근혜 대통령의 기념행사 방문에 대해서 좀 비판적이다, 이런 기사를 실은 바가 있거든요. 이건 좀 어떻게 해석의 여지가 있을까요?
☎ 남성욱 > 미묘한 부분이죠. 한중관계, 한미관계에 있어서 어느 것을 우대하느냐에 관해서 한미관계가 우선인 상황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냐 라든지 뭐 원칙은 하여튼 독자적인 이득입니다. 국익이 어느 것이냐, 참석해서 이득이 난다면 두 시간 거리의 북경을 방문하는 거고 그것보다는 실이 많다 그러면 유보를 하는 것이 좋고요. 일본언론이라는 게 약간 앞질러서 가는 측면이기 때문에 아직은 조금 더 판단을 유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신동호 > 어찌됐건 이번 8.15 광복절 기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담지 않을까 싶은데 남북관계의 어떤 돌파구를 제시할만한 어떤 메시지가 담길 수 있을는지 이것도 관심사입니다. 남 교수님은 어떻게 예측하세요?
☎ 남성욱 > 일단 담아야 된다고 봅니다. 이번 8.15에는 70주년이기 때문에 특히 이희호 여사 방북이 당국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하나의 과제를 던져주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과감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아무래도 제시해서
☎ 신동호 > 우리 쪽에서 먼저 남북정상회담 제안 정도가 담겨야 된다,
☎ 남성욱 > 네, 그래서 본격적인 남북관계에 어떤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것이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 8월 25일이면 반환점을 도는데 이것이 또 후반기 남북관계에 하나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남북관계 개선에도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겠느냐, 판단이 듭니다.
☎ 신동호 > 만약에 제안하면 북측에서 반응을 보일 가능성은 있을까요?
☎ 남성욱 > 다만 이제 앞으로는 대북 메시지를 전달할 때 조금 북한이 고객이기 때문에 고객과 약간의 조율을 하면서 메시지를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래야지 메시지가 공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신동호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남성욱 > 네, 고맙습니다.
